30대 의사가 미숙아로 태어난 딸을 비관해, 딸을 숨지게 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사진제공=SBs뉴스) |
19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0분쯤 부산 서구 A(33)씨 집에서 A씨와 생후 4개월 된 딸이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아내는 경찰에서 "전날 밤 친정에서 함께 잤는데 새벽에 남편과 딸이 보이지 않아 집에 가보니 남편과 딸이 침대 위에 숨진 채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A 씨 집에서 근육이완제와 주사기 등이 다량 발견됐다.
경찰은 검안결과를 토대로 A씨가 딸의 코와 입을 막아 질식시켜 숨지게 한 뒤 자신은 근육이완제를 과다 투여해 호흡곤란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A씨가 4개월 전 태어난 쌍둥이 딸 중 한 명이 미숙아로 태어난 점을 비관해 왔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