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표 국회의원인 박대동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 박 의원이 지지자가 무릎을 꿇고 이를 말리고 있다(사진제공=치안신문DB) |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강길부 의원(울산울주군)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 했지만, 함께 컷오프된 박대동 의원(울산북구)은 4·13 총선 불출마와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2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승리와 중단없는 북구 발전을 위해 총선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의를 위하여 소아를 버리기로 했다. 하고픈 말도 많지만, 모두 다 제 가슴에 묻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 발표 이후 숱한 고뇌의 밤을 보냈다"며 "제가 사랑하는 주민들의 평가를 제대로 받아 볼 기회를 갖지 못한 억울함과 아쉬움도 있었지만, 사람은 출입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의 뒷모습이 좋게 기억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지지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 죄송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난 7년간 만나 뵈었던 많은 분들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고 묵묵히 제가 가야 할 길을 걸어가겠다"며 "그리고 더 겸손한 자세로 더 낮은 곳에서 그동안 베풀어 주셨던 사랑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공천배제에 강력 반발해 재심을 요청하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지만 결국 출마를 접었다. 박 의원은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