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신문=편집부) 해양수산부는 굴, 바지락 등 조개류의 식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조개류 정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조개류 생산해역이 집중강우 등으로 일시적으로 오염되더라도 해당 해역에서 채취한 조개류를 정화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조개류 정화는 많은 양의 해수를 여과해 먹이를 섭취하는 조개류의 특성을 활용해 오염된 조개류를 깨끗한 해수로 옮겨 조개류 스스로 체내 오염물질을 배출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청정한 해역을 활용하는 자연정화(relaying)와 육상에 인공시설을 조성해 조개류의 활성을 유지하는 인공정화(deputationdepuration)로 분류된다.
해양수산부가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조개류 정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사진제공=해수부) |
정화제도를 국내에도 도입하기 위해 올해에는 대표 조개류인 '굴'을 대상으로 인공정화 조건에 따른 효과성 분석 및 국내 해역 중 자연정화 적지를 찾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정화의 효과 및 상업적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내년부터 조개류 가공시설을 대상으로 정화시설 도입을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연간 1,700만 개의 조개류가 정화처리 후 출하되고 있는 미국 뉴저지주 관계자는 "정화된 조개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고 아울러 해감효과까지 있어 정화를 거치지 않은 조개류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운열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조개류 정화는 국민이 즐겨 먹는 조개류가 더욱 안전한 먹거리가 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올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제도 및 기준을 마련하고 여타 품종으로도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