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화의 홈 개막전에 나서는 한화의 신입 외인 마에스트리와 한화출신 양훈의 선발 대결이 펼쳐진다(사진=치안신문DB) |
롯데와의 개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한 넥센에서 한화 출신 투수 양훈을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한화는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과 홈 개막전을 갖는다.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LG에 이틀 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큰 충격을 입은 한화는 홈 개막 시리즈를 통해 반드시 분위기 반전을 이뤄야만 한다.
한화의 홈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새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예고됐다. 지난 3일 잠실 LG전이 논란 끝에 우천 연기됨에 따라 마에스트리의 등판이 이날로 미뤄졌다. '선발 원투펀치' 에스밀 로저스와 안영명이 컨디션 문제로 빠져있는 한화에서는 가장 믿을만한 선발진으로 익히 알려져있다.
그러나 실전에서 아직 검증된 부분이 없는 KBO 신입 외인이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게임 평균자책점 7.71. 선발로 나온 마지막 2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게 희망적이다. 150km에 이르는 강속구와 주무기 포크볼이 좋지만 제구가 불안정한 것이 약점이다.
마에스트리는 일본 시절에도 선발로는 긴 이닝을 던지지 못했고, 대부분 구원으로 던졌다.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감안할 때 다시 불펜 총동원이 이뤄질 수 있다. 3일 LG전 우천 연기와 4일 월요일까지 이틀을 쉬었기 때문에 체력은 충분히 비축됐다.
홈 개막전 상대 넥센도 쉽게 볼 수 없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유력한 최하위 후보로 꼽힌 넥센이지만 롯데를 상대로 개막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새로운 팀컬러인 공격적인 주루는 한화의 빈틈을 파고들 수 있다. 지난해에도 넥센은 한화에 10승6패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고, 경기당 1개에 가까운 도루로 괴롭힌 바 있다.
넥센의 5일 경기 선발투수 양훈도 한화에는 매우 부담스런 존재다. 양훈은 지난해 4월8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넥센으로 이적했다. 한화에서는 투구폼과 체중감량 문제로 고전했지만, 넥센 이적 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넥센은 일찌감치 5일 경기 선발로 양훈을 준비시켰다. 작년 한화와의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했다. 선발투수가 없어 고전하고 있는 한화에 양훈의 존재는 언제든 비수가 될 수 있다. 개막 2연패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한화에 있어 홈 개막전은 여러 모로 부담스런 한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