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 선수의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를 축하하는 소속팀 공식 SNS |
박병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개막전에 6번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날린 것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몸에 맞는 볼 1개로 경기를 마쳤다.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는 평가이다.
첫 타석은 루킹 삼진이었다. 볼티모어의 에이스 크리스 틸먼을 상대한 박병호는 볼카운트 1B-2S에서 틸먼은 스트라이크존의 바깥쪽을 통과하며 나가는 슬라이더(87마일)를 구사했고, 박병호는 제대로 방망이를 내지 못해 첫 타석은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경기가 우천 지연되고 투수가 바뀐 뒤에 바로 안타가 나왔다. 여전히 0-0이던 5회초 1사에 타일러 윌슨을 상대한 박병호는 볼카운트 1B-1S에서 들어온 포심 패스볼에 스윙했다. 타구는 내야 가운데를 뚫는 중전안타가 됐다. 두 타석 만에 나온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였다.
세 번째 타석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첫 득점에도 성공했다. 박병호는 팀이 0-2로 뒤지던 7회초 1사 2루에 마이칼 기븐스의 초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고 출루했다. 그리고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2루타에 3루까지 간 뒤 커트 스즈키의 좌익수 파울플라이에 홈으로 파고들어 홈을 밟았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임한 마지막 타석은 유격수 땅볼이었다. 특급 마무리 잭 브리튼과 맞선 박병호는 볼 2개를 골라내며 유리한 전개를 했으나 두 번의 헛스윙 뒤 파울 두 개를 치고 7구째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볼티모어가 미네소타에 3-2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맷 위터스는 2-2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1, 3루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볼티모어의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벤치에서 대기한 김현수는 대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