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옥시의 공식입장이 발표됐지만, 책임 회피용 사과라는 비난이 이어지며 옥시 제품의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사진제공=YTN) |
어제(2일) 사프달 옥시 한국 대표는 5년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사과하며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계획을 밝히는 자리였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참석은 요청하지 않았고, 기자회견장에 찾아온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제지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해 공분을 샀다.
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며 대형할인점의 옥시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YTN) |
지역시민단체, 대형할인점 3사 노조, 약국 등도 옥시 보이콧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옥시의 기자회견이 미미했던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데에 불을 댕겼다고 평가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 3사 노조 역시 2일 "살인기업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늘(3일) 한 대형할인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옥시에서 제조한 제습제 매출은 지난해보다 5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약사회의 경우도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만한 움직임"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상태다.
한편 검찰은 문제의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판매한 옥시사의 임직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며 10년간 판매한 제품 전체를 수사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