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은 첫 여성 후보인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왼쪽)과 부동산 재벌 공화당 트럼프(오른쪽)의 대결로 사실상 굳어졌다. (ⓒ치안신문) |
(치안신문=국제부)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 본선에서 맞붙게 될 가능성이 현실로 굳어졌다.
트럼프(70)가 3일(현지시각) 중동부 인디애나 주(州) 경선에서 압승한 가운데, 공화당 경선 2위 주자였던 테드 크루즈는 패배를 인정하며 경선 중도 포기를 선언했고 당 수뇌부도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까지 예정된 양당의 경선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이미 클린턴 전 장관으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샌더스 의원은 승부와는 무관하게 오는 6월 14일 마지막 경선까지 완주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미국 대선은 부동산 재벌 트럼프와 베테랑 정치인 클린턴 전 장관의 맞대결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아직은 클린턴 전 장관이 가상 양자대결에서 우세하지만 지난달 중순 발표된 여론조사부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트럼프가 이변을 연출할 조짐이 서서히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클린턴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인 2%p 차이로 승리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날 처음으로 발표됐다.
민주·공화 양당은 오는 7월 전당대회를 거쳐 각각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이어 총 3차례의 TV토론과 전국단위의 유세 등을 거쳐 오는 11월 8일 총 538명의 주별 대선 선거인단을 뽑는 사실상의 대선을 치른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본선 대결은 '아웃사이더 반란' 등 각종 이변이 속출했던 3개월여의 경선 레이스 못지않은 파란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