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한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망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치안신문) |
(치안신문=국제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 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유엔이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각)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반 사무총장이 중동 방문에 이어 25일 '제주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6일간의 방문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26일 일본을 찾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어 다시 한국으로 와 30일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당일 미국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다.
반 총장의 방한은 작년 5월 '2015 세계교육포럼(WEF)'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한 지 1년 만이다. 아울러 G7 정상회의에서 돌아온 후 서울에서 사흘간 머물 계획이지만 공식 일정은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반 총장의 방문은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대선이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잠재적 대선주자로 올라 있는 반 총장이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유엔 업무에만 집중하겠다며 국내 정치와 차기 대선에 출마할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없다.
반 총장은 지난해보다 지지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몇몇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반 총장의 '구원투수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한편 반 총장은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가족모임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권 인사들을 비공식적으로 폭넓게 접촉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주포럼에서는 반 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의 회동이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