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김 씨의 시신을 청송군 현서면과 영천시 화북면 경계 지방도로 인근 야산 계곡에서 발견했다. (사진제공=TV조선) |
실종 사건 발생 열흘 만인 18일 체포돼 한동안 묵비권을 행사하던 조 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대표 김모(48) 씨를 살해한 사실과 시신 유기 장소를 말했다.
오늘(20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조 씨가 수면제를 넣은 숙취해소제를 미리 준비해뒀다가 지난 8일 오후 회사 대표 김 씨에게 먹이고 잠이 들자 차 뒷자리에 태워 회사 주차장으로 가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또 "자해 소동을 일으킨 뒤 심경의 변화가 생겨 범행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서 조 씨는 "김 대표와 오랫동안 같이 근무하면서 회사를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알아주지 않고 무시했다"고 진술했다. 조 씨는 범행 후 김 씨의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경북 청송군으로 가서 야산에 암매장했다.
조 씨 진술을 토대로 시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김 씨의 시신을 청송군 현서면과 영천시 화북면 경계 지방도로 인근 야산 계곡에서 발견했다.
앞서 지난 8일 조 씨는 자신의 회사 대표 김 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가 거래처 사장 2명과 골프를 친 뒤, 경북 경산시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살해한 혐의를 받아 지난 18일 체포됐다.
경찰은 조 씨가 주유소에서 삽을 빌린 사실과 사건 당일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바꾼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조 씨는 그동안 진술을 거부하며 범행을 시인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 19일 유치장에서 오른쪽 손목을 입으로 물어뜯는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조씨가 한 대부업체와 연락한 사실을 포착, 금전 관계에 대해서도 별도로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