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가 취하된 지 이틀도 안 된 상태에서 또다시 같은 혐의로 피소됐다. (사진제공=YTN) |
지난 10일 여성 A 씨는 박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돌연 15일 소를 취하하고 "강제적 성관계는 없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하루 뒤인 16일 또 다른 여성 B씨가 같은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B 씨는 지난해 12월 112로 신고를 접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B 씨는 40분 만에 신고를 취소했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썼다.
지난 10일 20대 여성 A 씨는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15일 취하했으나 16일 또 다른 여성 B씨가 같은 혐의로 고소하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사진제공=SBS) |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대리인을 통해 박 씨를 고소한 여성 B씨가 지난해 12월 17일 새벽 3시 25분쯤 112를 통해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이후 취소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B 씨는 사건 발생 후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 가해자가 연예인이다"는 내용으로 신고를 접수했다고 한다.
경찰은 앞서 성폭행 주장 여성이 고소를 취하했지만,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다른 여성이 또 나온 만큼 전담팀을 구성했다. (사진제공=SBS) |
경찰 관계자는 "사건 처리가 가능하다며 설득했지만, 접수를 원치 않았고, 신고를 취소하며 '충분한 설명을 들었지만 사건 접수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서까지 작성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B 씨가 성폭행 혐의 성립 요건인 강제성 여부와 관련해 애매하게 진술했고, 구체적으로 얘기한 내용이 없어 진술을 종합해봤을 때 강제성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6일 오후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두 번째 성폭행 고소 건에 대해 두 번째 피소도 사실무근이며 명예훼손과 무고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진제공=SBS) |
한편 경찰은 박 씨에 대한 첫 번째 성폭행 고소 사건과 관련해 16일 동석자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경찰은 고소 취소와 관계없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박 씨와 관련된 두 개의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원래 1개 수사팀 인원보다 많은 6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했다.
박 씨의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건과 관련해 16일 "박유천의 두 번째 피소도 사실무근이고 명예훼손과 무고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박유천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정상 출근했다. (사진제공=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