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를 오는 8월 6일 괌 기지에 첫 전진 배치한다. (사진제공=MBC) |
미 공군이 지난 2006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균형과 동맹국에 대한 군사력 지원을 위해 전략폭격기를 괌 기지에 배치한 이래 B-1B 폭격기가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7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B-1B 폭격기 몇 대와 운용 병력 3백여 명이 오는 8월 6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이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를 오는 8월 6일 괌 기지에 첫 전진 배치한다. (사진제공=MBC) |
B-1B 폭격기의 최대 비행 속도는 시속 1,530km로 B-52(비오십이) 폭격기(시속 1,052km)보다 약 1.5배 빠르다.
괌 앤더슨 기지에서 서울까지의 거리가 약 3,200km로 유사시 B-52 폭격기는 약 3시간 만에 한국에 도달하지만, B-1B는 약 2시간 정도 걸리게 된다. 또한, B-1B 폭격기의 최대 탑재량은 약 56t으로 B-52 폭격기(약 31t)를 능가한다.
군 관계자는 "B-1B 전폭기를 한반도에서 가까운 괌에 배치한 건 서너 시간 만에 북한의 도발에 직접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관계자 "미 공군의 운영 개념 자체가 글로벌 개념이기 때문에 반드시 북한만을 목표로 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현실적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게 북한이기 때문에 대북 억제 차원이라는 해석이 틀린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