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액이 10.2% 줄어들었지만, 무역수지는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치안신문) |
(치안신문=경제부) 7월 수출액이 410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역수지는 78억 달러로 5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41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 감소율이 늘어난 이유는 조업일수 감소와 선박 인도 물량 감소, 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주력 산업 부문의 수출 감소율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한, 6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유가의 내림세 반전, 자동차 업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석유화학 정기보수 규모 확대 등 특이요인도 감소율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일, 6.6% 감소했다. 선박 인도 물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수출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수출이 지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39.1%)을 기록했다. 윈도 10 무료 업그레이드 기한만료를 앞두고 컴퓨터 부품 교체 수요 증가, 하드디스크의 SSD 전환 가속화로 SSD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평판디스플레이(DP),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은 전월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됐다. 산업군별로는 선박,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군의 수출 단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5대 유망소비재 중 화장품, 의약품, 생활 유아용품, 농수산식품은 증가세가 지속했다. SSD·OLED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한-베트남 FTA 발효 등의 영향으로 대베트남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고 EU·아세안·일본·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율이 전월 대비 축소됐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333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무역수지는 78억 달러로 5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