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100일도 안 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등병이 무단이탈 후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사진제공=MBN) |
3일 군·경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오후 5시 10분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 모(21) 이병이 뛰어내려 아파트 현관 지붕에서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이 이병이 아파트로 들어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에서 내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당시 이 이병은 상의는 군용 티셔츠, 하의는 군복 차림에 전투모와 전투화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군 조사 결과 이 이병은 허리통증으로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차량에서 무단으로 이탈해 이 아파트로 이동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이병은 지난 5월 입대했으며, 군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도움·배려병사는 아니었다고 군은 전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