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폭스바겐 배출 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제공=SBS) |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18일 오전 쿨 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쿨 사장은 출석에 앞서 차량 불법개조 사실을 독일 본사에 보고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상세하게 밝히겠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검찰은 쿨 사장을 상대로 7세대 골프 1.4TSI의 배출 가스 관련 소프트웨어를 불법 교체하는 과정에 독일 본사의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 (사진제공=SBS) |
이 과정에서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와 협의를 거쳤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타머 총괄대표는 골프 1.4TSI 불법 개조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국적인 쿨 사장은 박동훈(64) 전 사장에 이어 지난 2013년 9월부터 폭스바겐 차량 수입·판매를 총괄했다.
아우디 폭스바겐코리아는 쿨 사장의 재임 기간인 2014년과 2015년에 7세대 골프 1.4TSI가 배출 가스 기준 부적합으로 인증 거부되자 관련 소프트웨어(EGR)를 불법으로 교체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
배출 가스 관련 장치를 교체하면 받아야 하는 변경인증은 생략했다. 7세대 골프 1.4TSI는 지금까지 1,500여대가 판매됐다.
박동훈 전 사장 (사진제공=SBS) |
쿨 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해가스 배출량을 임의로 조작한 '유로5' 차량을 불법 수입·판매한 혐의를 받는 박 전 사장과 타머 총괄대표는 불구속기소 하는 쪽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폴크스바겐 배출 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타머 총괄대표와 쿨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