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원액과 수면제로 남편을 살해한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제공=SBS) |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남양주 시내의 자신의 집에서 오 모(54)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니코틴 원액과 수면제로 남편을 살해한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제공=SBS) |
처음엔 단순 변사사건처럼 보였지만 부검 결과 평소 담배도 안 피우는 오 씨의 사망원인이 니코틴 중독으로 드러났다.
오 씨의 시신에선 니코틴 1.95㎎이 검출됐다. 이는 안전한 수준보다 11배나 많은 수치다.
니코틴 원액과 수면제로 남편을 살해한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제공=SBS) |
또한, 오 씨의 혈액에선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도 함께 나왔다. 졸피뎀은 과용하게 되면 자율신경계나 중추신경계를 마비시켜 호흡정지나 심정지 같은 치명적 손상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이에 타살을 의심한 경찰은 부인 송 씨가 남편 오 씨의 부동산과 계좌 내 현금 등 10억 원을 가로채고 일부를 내연관계인 황 씨에게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니코틴 원액과 수면제로 남편을 살해한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제공=SBS) |
아울러 황 씨가 범행 얼마 전 인터넷을 통해 니코틴 원액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두 사람을 검거해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한편 송 씨와 황 씨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이용하고자 액상 니코틴을 샀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