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최근 판문점 인근 지역에 대인지뢰를 매설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제공=KBS) |
유엔군 사령부는 23일 "판문점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에서의 북한군의 지뢰 매설 활동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비무장 지대를 방문하는 학생을 비롯한 수천 명의 방문객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북한군의 활동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북한군이 최근 판문점 북측 지역에 지뢰 여러 발을 매설한 것으로 보인다"며, "침투 방지용이 아닌 북한군의 탈북을 막으려는 조치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통상 5월에서 8월 사이에 비무장지대의 노후 지뢰를 교체하면서 새 지뢰를 매설해 왔다. 올해에는 그 양을 대폭 늘린 정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예년보다 2배 많은 비무장지대 8개 지역(장풍, 철원, 평강, 김화 등)에 4천 발 이상의 지뢰를 매설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대북 확성기 방송에 따른 영향으로 북한군이 동요하면서 판문점까지 지뢰를 매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 군 관계자는 "대북 심리전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판문점 인근에는 대북 확성기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