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사진제공=YTN) |
교황청은 4일 오전(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과 시성 미사를 거행했다.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사진제공=YTN) |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시성 미사에서 "테레사 수녀는 길가에 내 버려져 죽음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몸을 굽히고 그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존엄성을 보았다"며 "테레사 수녀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와 병자, 버림받은 자의 생명을 지킨 자애로운 성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에는 전 세계에서 약 12만 명의 인파가 모여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이들은 교황이 테레사 수녀를 "콜카타의 축복받은 테레사를 성인으로 선언하고, 성인 가운데 그녀를 기록한다"고 추대하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사진제공=YTN) |
테레사 수녀는 가톨릭 교단을 넘어 20세기를 통틀어서도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이며, 지난 1910년 스코페(현 마케도니아 수도)에서 태어났다.
1928년 아일랜드에서 수녀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듬해 인도로 넘어가 약 20년 동안 인도 학생들에게 지리 과목을 가르치다 1950년 '사랑의 선교회'를 세워 극빈자, 고아, 죽음을 앞둔 사람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사진제공=YTN) |
이러한 공로로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1997년 9월 5일 인도 동부 콜카타에서 선종했다.
테레사 수녀와 깊은 우정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테레사 수녀가 선종한 지 불과 2년 만에 시복 절차를 개시, 2003년 테레사 수녀를 복자로 추대했다.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사진제공=YTN) |
복자품에 오르기 위한 필수 요건인 기적으로는 1998년 테레사 수녀에게 기도해 위 종양을 치유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여성 모니카 베르사의 사례가 가톨릭 교단에 의해 인정받았다.
교황청은 이어 지난해 12월 다발성 뇌종양을 앓던 브라질 남성 마르실리우 안드리뉴가 2008년 테레사 수녀에게 기도한 뒤 완치된 것을 테레사 수녀의 두 번째 기적으로 인정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 3월 테레사 수녀의 성인 추대를 공식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