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남부 근교 아파트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부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제공=KBS) |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리의 근교 빌쥐이프(Villejuif)의 한 아파트 9층에 살았던 한국인 부부가 문고리에 각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지난 3일 오후 1시쯤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프랑스 파리 남부 근교 아파트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부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제공=KBS) |
이들 부부는 남편 유 모(59) 씨와 부인 황 모(49) 씨로, 9년 넘게 이 아파트에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 등은 숨진 부부가 3개월간 월세 2,500유로(한화 약 325만 원)를 내지 못한 것이 자살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아파트 관리인도 "최근 들어 이들이 매우 어렵게 살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프랑스 파리 남부 근교 아파트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부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제공=KBS) |
유 씨 등은 불어로 남긴 유서를 통해 보증금 1,350유로(한화 약 183만 원)를 집주인에게 월세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들은 숨진 부부에 대해 "불어를 거의 못했지만, 예의 바르고 이웃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고 기억했다.
프랑스 파리 남부 근교 아파트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부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제공=KBS) |
한편 프랑스 경찰은 유 씨 부부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