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캄보디아의 유명 관광지에서 가난한 현지 소녀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60대 한국인 목사가 체포됐다. (사진제공=KBS) |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박 모 씨(62)로 알려진 이 목사는 지난 6년 동안 최소 8명의 소녀나 어린 여성을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박 목사의 교회에 머물던 11∼21세 여성들로 이들은 각자 수차례씩 박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또 피해자 가족들이 교회 인근에 거주했지만, 박 목사는 교회 안에서 자는 게 아이들에게 좋다며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목사가 소녀들에게 성을 대가로 가족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거나 오토바이 등을 제공했다며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사건을 경찰에 제보한 소아성애자 추적 비정부기구인 'APLE'은 "피해자들을 현재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APLE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 중 한 사람이 박 목사가 자신을 다른 한국 남성에게 팔아넘겼다"고 증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캄보디아는 2003년 '외국인 소아성애자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수십 명의 외국인 용의자들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거나 추방됐다.
한편, 박 목사는 시엠립에 10년가량 거주하면서 시내와 외곽인 프라삿 바콩에 각각 1곳씩 2개의 교회를 운영해왔으며, 20여 명의 소녀와 그 가족을 지원해왔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