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을 성폭행한 르네 로페즈 (사진=로스앤젤레스 타임스) |
2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의 프레즈노 고등법원은 4년간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르네 로페즈(41)에게 징역 1503년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프레즈노 고등법원 역사상 가장 긴 징역형이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로페즈는 2009년 5월부터 딸이 도망친 2013년 5월까지 일주일에 2∼3차례 딸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에드워드 사키시언 판사는 "아버지에게서 반성의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딸을 비난했다"며 "사회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올해 23세가 된 로페즈의 딸은 재판에서 "나는 당시 어리고 힘이 없었으며 목소리도 낼 수 없었다. 나는 나를 방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로페즈는 재판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죄를 인정하면 각각 징역 13년, 22년으로 감형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부하며 오히려 딸을 비난했다.
한편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우리나라 판결과 비교하며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 19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제1형사부는 2009년부터 6년에 걸쳐 친딸(현·14세)을 상대로 성폭행·추행·유사 성행위 등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41)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성폭력방지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명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