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8일 오전,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대기업 모금을 주도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사진제공=YTN) |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 부회장과 박 모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기에 앞서 모금 과정과 관련한 의혹 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만 한 뒤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각각 486억 원과 288억 원의 기금을 내는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빌딩에 있는 이 부회장의 집무실과 사회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저녁, 최순실 씨의 최측근 고영태 씨를 상대로 밤샘 조사를 벌였다. (사진제공=YTN) |
고 씨는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펜싱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이후 패션업에 진출한 뒤 박 대통령이 자주 쓰는 핸드백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검찰은 고 씨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친다"고 언급한 것을 바탕으로 대통령 연설문·홍보물 등 사전 유출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씨는 최 씨의 개인회사 더블루K의 독일과 한국법인에서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를 맡았다. 더블루K는 최 씨의 개인회사 비덱과 함께 K스포츠재단의 기금을 사유화하는 통로로 이용된 회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찰 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사진제공=YTN) |
아울러 재임 당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에 개입했다는 비위 첩보를 입수해 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