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제공=KBS) |
박 사장은 대한승마협회장도 맡고 있고, 최순실의 딸 정유라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도 여러 차례 불려 나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 관계자는 "만난 장소는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이 아닌 다른 장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정식 수사 개시에 앞서 삼성 측 인사를 참고인이나 피의자 등 어떤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의 화력이 대기업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제삼자 뇌물 혐의를 밝히는 데 우선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 수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최순실의 독일 현지 법인인 비덱스포츠의 전신 코레스포츠와 승마 선수 지원 등을 명목으로 약 2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제삼자 뇌물죄 적용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할 전망이다.
법조계와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임원급 관계자들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