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저녁,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의 백골 시신과 함께 복권 수천 장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제공=YTN) |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9시 10분쯤 광주광역시 오치동의 한 주택 2층 안방에서 신 모 씨(54)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방에 누워 있는 모습으로 발견된 신 씨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백골 상태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월 이후 신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형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신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안방에는 복권 봉투 10여 개에 나누어 담긴 로또 복권 3,000여 장이 있었고, 복권 더미 옆에서는 로또 당첨 숫자를 분석한 메모지도 함께 발견됐다.
신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공공근로 일을 주로 하면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 씨는 평소 가족과 왕래가 거의 없었으며, 여윳돈이 생기면 복권을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 씨가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고, 집 안에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