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버리고 달아난 20대 산모가 구속됐다. (사진제공=KBS) |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0월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한 뒤 치료받는 아이를 놔둔 채 40여 일 뒤 달아난 혐의(영아유기)를 받고 있다.
병원은 출산 후 한 달여가 지난 시점부터 산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아동보호 기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보호기관 측이 지난달 19일 이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행방을 쫓던 경찰은 지난달 29일 천안에서 이 씨를 붙잡았다.
이 씨가 버리고 달아난 아이는 지난달 26일 건강한 상태로 충북의 한 보육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이 마땅치 않고 병원비도 없어 아이를 두고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2013년과 2014년에도 전북 익산과 전주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버리고 달아나 처벌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아이들도 각각 보육원이나 다른 가정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