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 오후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사진=YTN 영상) |
박영수 특검팀은 9일 오후 2시쯤 신 총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육영재단을 둘러싼 소유권 분쟁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신 총재는 취재진과 만나 "육영재단에 대한 최순실의 개입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복수의 증언자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며 특검에 준비한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간 수집한 문건들과 증거자료, 녹음파일, 녹취록 등을 가지고 있다. 모두 특검에 제출하겠다"며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제보할 의사 또한 밝혔다.
육영재단 폭력 사태는 박 대통령의 동생들인 박근령 씨와 박지만 EG 회장이 육영재단의 운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한 사건으로, 신 총재는 이 사건에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최근 제기했다.
박 대통령 5촌 조카인 고 박용철 씨는 지난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박 씨가 박 대통령의 다른 5촌 조카인 박용수 씨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박 씨가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자 경찰은 수사를 종결했다.
신 총재는 박 대통령 측이 살인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육영재단 분규 사태'와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은 주요 수사 대상이 아니지만, 정보 수집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