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전산망을 향한 해킹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BS 뉴스 영상) |
특검팀 관계자는 16일 "지난주쯤 특검에 근무하고 있는 특별수사관의 개인 계정을 통해 해킹 시도가 있었다"며 "해킹 시도가 사전에 차단돼 수사 정보가 유출되거나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해킹을 시도한 범인은 해외 서버를 거쳐 특검팀 내부 전산망 침투를 시도한 정도만 드러났을 뿐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D 빌딩에 입주한 특검팀은 사무실 내부에서만 접속 가능한 인트라넷을 운영하면서 인터넷 등 외부망 접속은 보안 인증이 된 컴퓨터를 이용해 왔다.
이에 따라 범인이 해당 특별수사관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유포한 다음 인트라넷에 접속한 때를 노려 정보 유출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킹 시도 사실이 확인되면서 특검은 사무실 내 모든 컴퓨터에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검은 인트라넷과 인터넷망 혼용을 자제하고 개인 휴대전화, USB 메모리 등 외부저장 장치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