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석한 뇌물혐의 첫 재판이 3시간 만에 끝났다. (사진=YTN 영상) |
23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3시간 만인 낮 1시쯤 종료됐다.
이날 재판에는 구속 이후 53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검찰 측은 박 전 대통령의 18개 범죄 혐의에 대한 공소 사실 요지를 설명하면서 적법 절차를 무시하고 국민주권주의 이념을 심각하게 훼손한 범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의 공소사실이 엄격한 증명에 따른 게 아니라 추론과 상상을 근거로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공소 사실 모두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유영하 변호사와 뜻이 같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 씨와 신 회장 역시 혐의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처음 만난 최순실과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은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사진=YTN 영상) |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 재판과 특검이 기소한 최 씨의 뇌물사건을 병합해 진행한다고 밝히고 향후 신속한 심리 의지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다음 재판은 모레 열리며 일주일에 3∼4차례 기일을 통해 뇌물 사건과 직권남용 사건 등 두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심리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