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앱 여기 어때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협박까지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YTN 영상) |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해커를 고용해 숙박업체 예약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 전산망에 침입, 개인정보를 빼낸 뒤 업체 측에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이 모(47)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외국으로 도피한 공범 A 씨의 뒤를 쫓고 있다.
이 씨 등은 지난 3월 6일부터 17일 사이 '여기어때' 홈페이지를 해킹해 이용자 99만 명의 개인정보 341만 건을 빼내 업체 측에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계획한 이 씨 등은 국내에 체류하던 중국 교포 해커를 소개받아 돈을 주고 해킹을 의뢰했으며, 남 모(26) 씨는 청부 해킹을 하는 중국인 해커집단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가상의 보안업체로 속여 '여기어때' 측에 19차례 이메일을 보내며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6억 원을 요구했고, 업체 측이 응하지 않자 해킹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로 이용자 4천 600여 명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커 남 씨의 PC에서 다른 홈페이지를 해킹해 얻은 개인정보 파일이 다수 발견돼 추가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