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예능 '극한도전'의 영화 포스터 |
(치안신문=문화부)국내 대표 예능 MBC '무한도전'과 유사하게 제작되어 국내 네티즌을 공분하게 한 중국 예능 '극한도전'의 극장판이 오늘(15일) 중국에서 개봉한다.
상하이 동방TV에서 지난해 방송돼 큰 인기를 끈 '극한도전'은 높은 시청률과 온라인 화제성에 힘입어 극장판 에피소드를 제작했다. 앞서 '아빠 어디 가'의 중국판, '런닝맨' 중국판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방학 시즌을 겨냥해 극장판을 개봉한 것과 같은 행보다.
문제는 앞선 '아빠 어디 가' '런닝맨'이 정식으로 판권을 구매해 제작된 중국판 예능이라는 것과 달리, '극한도전'은 '무한도전'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던 방송이다.
'극한도전'은 제목만 비슷한 게 아니라 '무한도전'의 몇몇 에피소드를 짜깁기해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하지만 표절 인정 및 사과는 없었다. 방송은 계속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재미있다는 현지 시청자 반응이 쏟아졌으며, 지난해 가장 성공한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했다.
한국은 물론 중국 역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기사화 됐지만 동방TV는 프로그램의 성공에 심취해 극장판 제작까지 신속히 결정했다.
기존 6인의 멤버에 인기 여배우를 게스트로 초대해 새로운 극장판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최근 중국에서 '극한도전' 시즌2 촬영도 진행되고 있다. 영화와 시즌2의 성공 여부를 떠나, 사과하는 태도도, 자중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최근 KBS2 '안녕하세요'를 베낀 중국 예능 프로그램 '사대명조'로 다시금 중국 예능계의 표절 행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각 방송사의 강경한 대응이든, 콘텐츠 보호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