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최 전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21일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YTN 영상) |
최 전 회장은 사건 발생 18일만인 이날 오전 9시 57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나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경찰 조사를 성실히 잘 받겠다"고 말했다.
다소 굳은 표정이었던 최 회장은 이 한마디만 한 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을 뒤로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를 받을 8층으로 향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애초 이달 15일 최 전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 전 회장 측이 건강상의 이유로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해 오늘로 출석 일정을 조정했다.
경찰은 이날 최 전 회장을 상대로 사건 당시 상황 등을 비롯해 성추행 혐의 입증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 전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과 식사하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뒤, 해당 여직원을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여직원은 사건 당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지난 5일 고소를 취하했다. 최 전 회장은 9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