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상의 이유로 야간에 통제됐던 청와대 주변 도로가 49년 만에 24시간 전면 개방됐다. (사진=YTN 영상) |
지난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를 기습하려고 했던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49년 만이다.
이날 개방되는 지점은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건물인 춘추관과 청와대 정문 앞의 분수대 광장을 동서로 잇는 청와대 앞길로 460m 구간이다.
전날까지 청와대 앞길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만 개방됐고, 야간에는 일반 시민의 통행이 제한됐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열린 청와대를 구현하는 조치의 하나"라면서 "시민의 야간 경복궁 둘레길 통행이 자유로워져 서울의 대표적인 산책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 중인 청와대 주변 5개 검문소의 평시 검문은 물론 검문소에 설치됐던 차단막은 사라지고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교통 안내초소가 설치됐다.
이와 함께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허용된다.
청와대 인근에서는 정문과 신무문 앞에서만 청와대 방면으로만 촬영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모든 지역에서 촬영할 수 있다.
청와대는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후 8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을 비롯한 시민이 참여하는 '청와대 앞길 50년 만의 한밤 산책' 행사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