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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튜브영상) |
(치안신문=문화부)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쯔위(타이완 출신,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는 지난해 11월 방영된 MBC 예능프로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사전 인터넷 방송 출연중 제작진이 준비한 출신 국가 국기를 흔들었다. 중화민국 출신인 '쯔위'는 중화민국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었다. 하지만, 당시 이 모습은 인터넷 생중계로만 전해졌을 뿐, 이후에는 편집되어 본 방송에는 실리지 않았다.
두 달 후, 중화민국의 한 매체는 이 장면을 캡쳐해 '쯔위'에게 애국자 이미지를 씌운 내용의 보도를 했다. 2016년 1월 8일, 친중파로 중화민국 독립 반대를 주창해 온 중화민국 출신 가수 겸 작곡가 '황안(黃安)'은 이 상황을 보고 '쯔위'를 "분리 독립 주의자"라며 웨이보에 공론화 했고 이후 중국 내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결국 중국 동방위성 TV의 명절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에 출연 예정이었던 트와이스의 출연은 취소되었고 중국 내 여론은 점점 더 심각해져 '쯔위'가 속한 트와이스 뿐만 아니라 JYP 엔터테인먼트의 다른 가수들의 출연도 취소하는 보이콧 사태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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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黃安)' 이 공론화 한 웨이보 계정) |
중화민국은 14대 총통 선거가 다가오면서 중화민국 내 여론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데 역할을 하였다. 여당인 중국 국민당과 최대 야당인 민주진보당 양측 모두 '쯔위'를 옹호하며 선거 운동을 펼쳐갔다. 이에 중화민국 내 반중 감정은 점점 더 격앙되어 갔고, 민주진보당의 정권 탈환이 유력해져갔다. 하나의 중국을 반대하며 중화민국 독립을 지지하는 민주진보당의 유력이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불편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커질 것을 우려한 JYP 측은 1, 2차 사과문을 통해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날, JYP 측은 '쯔위'가 직접 출연해 사과를 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서 '쯔위'는 "오로지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양안(중화인민공화국, 중화민국)은 단일한 국가입니다.", "전 늘 저 자신을 중국인으로서 생각해 왔으며, 저는 제가 중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라고 밝히며 사과를 했다. 중화민국 내 언론은 이 영상을 긴급 속보로 전하며 연일 보도했다. 한국과 중화민국의 네티즌은 사상의 자유를 부정한 인권 침해라고 JYP 측을 비난하였다. 이에 대한민국 외교부도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