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이규복씨가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촬영=이병민기자) |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부생 4329명과 대학원생 2081명 등 총 6410명이 학위를 받았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인사말에서 "기존의 산업혁명과 비교하여 새로운 변화의 속도는 훨씬 빠르고,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며, 그 영향력은 엄청나게 크리라고 이야기한다"며 "이제 여러분은 미래사회를 개척하는 지성인으로서 미래를 열고 미래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 두려워하는 미래의 변화가 여러분에게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천명이 모인 학위수여식 자리에서 특히 6410명의 졸업생들 중 이규복(법무대학원·의료법학과) 석사 학위수여자의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끌었다.
이규복씨는 57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의 결석 없이 수업에 참여 했으며, 졸업성적 99.7 이라는 놀라운 성과도 거뒀다. 또 학교생활에서도 자식뻘의 학과 선·후배들과도 허물없이 지냈으며 학과 대표 및 총학생회 총괄부회장을 역임한것으로 알려졌다.
학업에 있어 단 한번의 휴학 없이 성실히 학과 과정을 마쳤으며, '자동차 손해보험 배상의학에서 한시장해 평가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석사 논문을 등재했다.
이규복씨는 "입학 할 때 설레였던 온기가 아직 가슴에 남아 있어 졸업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의료법학과'를 졸업하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때는 학과 폐지의 위기도 있었지만 38기 후배들이 전환점이 되어 어느덧 법무대학원에서 가장 단합되며 인기있는 학과로 성장한 것이 너무나 뿌듯하다"고 말하며 "비록 오늘 졸업하지만 교우회 활동을 통해 계속 후배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것이며, 법무대학원과 의료법학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법무대학원 의료법학과는 전 세계 유일의 '의료법' 전문 학과이며 최근 빈번히 발생되는 '의료사고' 문제 해결의 선봉에 있으며, 올해로 20주년을 맞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