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첫 대국에서 패배했다(사진제공=jtbc뉴스) |
이세돌 9단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알파고와 5번기 제1국에서 186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불계승'이란 '집'이 많아야 승리하는 바둑에서 집 수의 차가 뚜렷하게 많아 계산할 필요도 없이 이기는 것을 말한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초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90수 때 알파고가 실수를 저지르면서 이세돌 9단에게 유리한 형세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알파고는 102 수로 우변 흑집에 침투하는 강력한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알파고가 덤 7.5집을 안고 있어 수가 늘어날수록 격차는 벌어졌다.
이후 이세돌 9단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은 결국 186수 만에 돌을 던졌다.
한편 전문가 일각에서는 "알파고가 실수를 한 것도 철저히 계산된 전략 같다"는 분석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번기 제2국은 10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