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
(치안신문=편집부) 인류대표 이세돌 9단이 마침내 인공지능(알파고)을 불계로 꺾고 첫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오늘(1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대망의 첫 승(백·불계승)을 거뒀다.
알파고와 구글 매치에서 3연패 후 처음 거둔 승리다.
대국 후 기자회견장에서 답변하고 있는 이세돌 9단(왼쪽)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CEO(가운데), 오른쪽은 데이비드 실버 구글 딥마인드·팀 리더 (사진제공=한국기원) |
대국이 끝난 후 이세돌 9단은 기자회견에서 "사실 이번 경기를 하기 전에 5:0, 4:1 이런 이야기를 한 게 기억이 나는데요. 사실 제가 가령 지금 3:1로 앞서고 있다면 그 한 판을 졌던 것이 아마 아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오늘 한 판이라도 이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첫 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1∼3국에서 불계패했던 이세돌 9단은 4국에서 승리하며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최종국 전망도 밝게 했다.